블랑팡 스와치 피프티 패덤즈(오션 오브 스톰) 리뷰
계기
나는 스와치 그룹 매니아다(블랑팡, 론진X2, 미도, 해밀턴, 티쏘 보유중)
그래서 예전부터 문스와치때부터 늘 관심있게 지켜봤고, 스와치 매장 들르면서 여러번 차보기도 했다.
근데 실제로 보면 사진에서는 안 보였던, 너무 장난감스러움이 있어서 차마 사지 못했다.
하지만 피프티 패덤즈 블랙 버전을 보고 너무 원조와 느낌이 비슷해서 심쿵....
스와치 매장가서 "피프티 패덤즈 오션 오브 스톰" 또는 "문스와치 스누피 블랙"을 언젠가 보게되면 꼭 사야지라고 생각했다.
여의도 IFC간 김에 별생각없이 스와치 매장을 가보니, 너무나도 어이없게 애타게 찾던 블랑팡이 있다고 하길레 (아직도 피가 있는 제품인데 이렇게 쉽게?)
실물을 봤고, 더 어이없게도 차볼 수 없다고 해서 고민하다가(하이엔드도 다 차게하는데, 스와치가 못 차게 하는건 좀 열받는다;;;)
어라 있으면 무조건 사려고 했는데 진짜 사야하나하고 뇌정지가 쎄게 왔었는데, 고민하다가 주워왔다... ㅠ_ㅠ
(하느님과 같은 아량을 가진 아내님이 사주셔서 고민을 많이 덜었다. 내 돈이면 안 샀을지도...)
인연
과거에 예물로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를 사려고 했는데,
차보고 45mm의 무지막지한 사이즈에 놀라서 내려놓고
적당한 사이즈의 바티스카프를 차보고, 안 이쁜 얼굴 + 부족한 근본으로 내려놓고
결국 블랑팡 빌레레를 샀었다.
빌레레는 물론 매우 이쁘지만, 그때부터 늘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를 흠모하고 있었다.
https://perpetual.tistory.com/53
스팩
참고로 오션 오브 스톰은 달 앞면 왼쪽에 있는 바다처럼 어둡게 보이지만 바다는 아닌 곳이다.
블랑팡 스와치 피프티 패덤즈 중에 유일하게 실제 바다가 아니고 또한 지구 밖에 위치한 곳이다.
항목 | 수치 | 코멘트 |
케이스 지름 | 42.3mm | 살짝 큰감은 있지만 원조 45mm에 비하면 훨씬 착용할만한다. 대신 블랑팡에서도 42mm짜리가 나오는 걸로 알려져있는데, 비슷한 듯. |
케이스 두께 | 14.4mm | 두껍긴한다. 보통 다이버 시계는 12~13정도, 섭마는 13mm이다. |
러그 투 러그 | 48mm | 지름은 크지만 러그가 짧게 뽑혀서 전혀 커보이지 않음 |
무게 | 41g(스트랩 포함) | 뒤지게 가벼워서 안 찬거 같다 착용감하나는 월클 맞습니다. |
소재 | 케이스: 바이오 세라믹 베젤, 전면 글라스: 바이오 세라믹 +스크래치 방지 뒷면: 사파이어 크리스탈 |
바이오 세라믹은 개뿔 플.라.스.틱. 뒷백이 사피이어 크리스탈인건 의왼데, 왜? 굳이 왜? 전면 글라스를 해주면 안 되는거야? |
무브먼트 | 시스템51 | 좋은 무브먼트라고 할 순 없지만 시계쟁이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무브먼트로 2014년도에 처음 출시 |
방수 | 91m = 피프티 패덤즈 |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에서 피프티 패덤즈는 50 패덤 방수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였다. 50패덤 = 91m의 방수로, 53년 원조 시계와 같은 방수 성능이다. 현행은 300m 방수이다. |
파워리저브 | 90 시간 | 이건 폼 미춌다.... 좋다, 아주 좋다. 시계 여러개 있으면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. 와인더에 넣기도 귀찮음 ㅠ |
그외 | 6진동(21600hz) 니바크론 무브먼트 통갈이 형태로 오버홀 가능 |
딴건 모르겠고, 니바크론 헤어스프링 넣어준건 혜자다. 덕분의 기계식 시계의 최대의 적인 자성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. 근데 실리콘 헤어스프링은 안 되겠니? |
스펙에서 보기 어려운 장단점들
장점
- 브러쉬 느낌나는 꽤 이쁜 다이얼: 이거 덕분에 싸보이지 않은 거 같다.
- 꽤 괜찮은 나토스트랩: 문스와치 스트랩보다가 이걸보니 속이 시원하다.
- 원조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: 구관이 명관이다.
- 전혀 장난감 같지 않은 실물: 이전에 스와치 콜라보는 하나 같이 장난감 같았는데, 이건 검정색이라 그런 느낌이 없다.
- 재밌는 디테일들: 무브먼트 쪽이 생각보다 볼만하다
- 같이 주는 시계 케이스가 꽤 좋다 - 살짝 오바하면 스와치 퀄리티가 아닌 블랑팡 퀄리티급...
- 생각보다 괜찮은 정확도: 대충 일오차 -5(사실 기대안했는데)
단점
- 가격 - 스와치+플라스틱 시계에 55만원이나 주는게 맞나???? 라는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. 블랑팡이라면 혜자이긴한데...
- 오버홀 - 시스템 51 시계는 기본적으로 분해가 안 되기 때문에, 오버홀이 불가하다. 그래서 통갈이 해야하는데, 오션 오브 스톰도 통갈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, 되겠지???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한다. 기본적으로 오버홀이 필요없다고 약 파는 건 들었는데 믿을 수 있겠지?
- 플라스틱 덩어리 - 말이 좋아 바이오 세라믹이지 플라스틱이다. 심지어 무브먼트 내부도 플라스틱이 많다. 핵심 부품인 팔랫 포크도...ㅠ
- 나토밴드말고 원조처럼 나일론 밴드(sailcloth strap) 넣어주면 안됨? 알리에서 굳이 또 사게 만드네...
- 싸구려 같은 베젤 돌리는 느낌(클릭감) - 한번 돌려보면 무슨말인지 알게 됨 ㅠ
총론
이야 드디어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한풀었다!!!
50만원대에
이거 말고 뭐가 더 필요함?
시계쟁이한테는 아주아주 무브먼트부터 외관까지 아주 재밌는 시계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