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고로 본인은 오랜기간 윈도우와 맥북 프로를 병행하며 사용한 개발자이다.
이번에 M1 벤치마크 결과에 깊은 감명을 받고 결국 맥북에어를 지르고 말았다....ㅠ
장점
1. 대부분의 것들이 매우 빠르고, 자연스럽게 돌아간다. -
스택오버플로우를 접속하기 위한 크롬에서부터 터미널, iterm2, vs 코드(visual studio code), 파이참(pycharm) 모두 완벽하게 돌아가고, 안드로이드 스튜디오(android studio)는 자잘한 문제가 있으나 (에뮬레이터 안 됨, 설정에서 버벅 거림) 큰 문제는 안된다.
안스는 곧 애플 실리콘버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
2. 노트북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. 현재 쓰고 있는 인텔 15인치 맥북프로대비 트랙패드, 키보드, 마감이 더 좋아진 것 같다.
쓸모없는 터치바가 없는게 더 마음에 든다 ㅎㅎㅎ
3. 비록 싼 가격은 아니나 (100 초반), 이정도 성능과 완성도면 맥북에서 유일하게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 있다.
4. 기존 인텔과 AMD를 넘어서는 벤치마크 성능답게 상당히 빠르다.
5. 아이폰 앱을 사용가능하다. - 맥북에서 배민, e-북 등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. 물론 모든 앱이 사용가능하진 않다.
6. 맥북에서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를 안 들어도 된다.
매번 컴파일하면 기존 인텔 맥북 프로에서는 늘 한번씩 비행기 이륙하는 듯한 팬소음을 들었어야 했는데,
특별한 소음과 발열 그리고 쓰로틀링 없이도 잘 돌아간다.
7. 베터리가 오래간다.
현재 5시간가까이 썼는데 30프로 정도 깎였다. 역시 저전력의 ARM
만 하루 일하는 건 어댑터 없이도 너끈할 듯하다.
단점
1.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때 Apple Silicon용 있는지 확인하고 다운 받아야한다.
알아서 다운 받아주면 좋으나, 대부분 따로 선택해야하거나 찾아봐야한다.
2.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잘 돌아가나, 특정 부분에서 이상하게 동작할 때가 있다.
3. 만약 맥내에서 머신러닝을 돌린다면, 꽤 많은 라이브러리(파이썬 관련)들이 ARM을 지원하지 않아 설치되지 않는다.ㅠㅠ
이럴 때 터미널도 로제타 위에서 돌려야 한다.(아니면 라이브러리 자체를 ARM에 새로 빌드하든가..)
그런데 뭐 대부분의 ML개발자들은 맥북을 ssh 클라이언트로 쓰기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
4. 맥 내에서 머신 러닝 개발하긴 약간 까다롭다.
도커는 잘 돌아가지만 arm에서 잘 돌아가지 않는 이미지들이 많다.
그래서 python:3.8-slim-buster 와 같은 대중적인 이미지는 arm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걸 설치후 필요한 걸 설치해야한다.
아나콘다의 경우는 기본은 안 돌아가고 미니포지(miniforge)를 활용해야한다.
github.com/conda-forge/miniforge
텐서플로우(tensorflow)의 경우는 애플에서 따로 제공해준다. 허나 2.4.0 버전만 존재한다
github.com/apple/tensorflow_macos
결론
맥북은 늘 가성비 폭망의 감성템이라 단 한번도 내 돈 주고 산적이 없었다.
훨씬 저렴한 가격에 컴을 사고 리눅스를 깔아버리는게 훨씬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었다.
하지만 이 놈(맥북에어)은 다르다.
감히 내돈내산을 한 첫 맥북이자,
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2배 넘게 비싼 15인치 맥북 프로보다도 훨씬 만족스럽다.
M1을 써보고나니 애플 주식이 사고 싶어질 정도다....